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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지로 표현한 한국의 봄… 김덕용·전병현 2인 초대전  

나무, 한지로 표현한 한국의 봄… 김덕용·전병현 2인 초대전

갤러리조은 개관전 오는 2월 26일까지

등록: 2016-01-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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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갤러리 조은에서 김덕용, 전병현 작가의 '갤러리 조은 개관전'이 열리고 있다. 2016.01.15 김흥구 기자 nine_kim@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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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15일 서울 한남동에 새롭게 문을 연 갤러리조은이 개관 기념전으로 '김덕용 & 전병현'전을 열었다. 


'기억 속에 피어난 白花, 봄날 오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따뜻한 봄날을 전하는 작품들로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김덕용은 동양화, 전병현은 서양화 전공으로 분야가 다르다. 그러나 두 작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면서 가장 일상적인소재로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작품을 그렸다.  

 

김덕용 작가의
(서울=포커스뉴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갤러리 조은에서 김덕용, 전병현 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리에 걸려있는 김덕용 작가의 작품, '봄의 시작'(왼쪽)과 '기안' 2016.01.15 김흥구 기자 nine_kim@focus.kr

◆김덕용, 나뭇결 위에 그려낸 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쪽진 머리의 여인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씬(scene)이 넘어간다. 다음 화면엔 봄을 맞아 붉게 피어난 꽃이 가득하다. 김덕용 작가의 그림 '귀안'이다. 

김 작가 작품의 캔버스는 나무다. 각기 다른 나무들이 퍼즐처럼 만나 화면을 채운다.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나무결에 인간의 감성을 새겨넣었다.

 

조은주 큐레이터는 "작업실에서 김덕용 작가를 만났을 때 목수인줄 알았다"면서 "김 작가가 직접 나무를 고르고 다듬어 캔버스로 제작한다. 나무 캔버스가 뒤틀리기 쉬워 옻칠까지 해가며 공을 들인 후 완성된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채색에는 단청기법을, 여인의 옷 표현에는 자개를 활용했다. 특히 자개는 전문 장인이 아니면 다루기 어려운 소재지만 김 작가는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이 모든 과정을 묵묵히 이어간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김 작가의 2016년 신작 '공즉시색'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세로 90cm, 가로 136cm의 큰 화면을 자개로 덮어 제작한 이 작품은 자개만의 화려하면서도 신비스러운 한국적인 미를 뽐낸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세계미술의 경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티(Christie's)가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작가다. 

인터뷰하는 전병현 작가
(서울=포커스뉴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갤러리 조은에서 김덕용, 전병현 작가의 '갤러리 조은 개관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병현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1.15 김흥구 기자 nine_kim@focus.kr

◆전병현 "가까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잘 몰라요" 

 

한지 작업만 40년째 이어왔다는 전병헌 작가는 이번 전시에 2009~2010년에 제작한 정물화 중 미발표작 12점과 소품 신작 8점을 선보였다. 

이번에 전시된 '정물' 작품은 한지 대죽을 이용해 두터운 질감으로 만개한 꽃을 표현했다. 묵직한 꽃 위에는 회백색을 얹어 수묵화 같은 묘한 느낌을 살렸다. 그의 화면은 자극적인 색채에 지친 현대인의 눈에 진정한 휴식을 제공한다.

 

전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에겐 휴식을 선사하지만, 그 뒤엔 김덕용 작가 못지않은 전 작가의 고된 작업이 있다. 한 작품을 제작하는데 1년이 걸리기도 한다. 

전 작가는 작품 제작을 위해 가장 먼저 원하는 형태를 흙으로 빚는다. 이후 빚어놓은 흙에 석고를 부어 틀을 만든다. 틀이 완성되면 물에 불린 전통 한지 죽을 넣어 한지 부조로 빚어낸다. 그것이 적당히 건조되면 그제야 캔버스를 꺼내 부조를 붙일 수 있다. 이후 채색 작업까지 마쳐야 한 작품이 탄생된다. 

전 작가는 "한지의 매력은 엄청나다. 그 매력을 모르는 우리 작가들이 안타깝다"며 "우리 미술계는 아직도 외국 것을 앞서 고집한다. 그러나 우리가 평범하다고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들 중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것이 정말 많다. 한지가 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1984년 파리로 건너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그는 오히려 파리에서 동양적 감성과 정신의 큰 힘을 깨달았다. 그는 "한 발 떨어져 객관적으로 보니 우리 것의 위대함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 그때부터 더욱 열렬한 한지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19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고졸 학력자로는 처음 대상을 거머쥔 경력이 있다. 가나아트갤러리에서 30년 간 소속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성은 인턴기자 moaem025@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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