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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활짝핀 꽃'그리던 전병현, 손으로 찢은 화려한 칼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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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활짝핀 꽃'그리던 전병현, 손으로 찢은 화려한 칼라 선보여

◆23일부터 가나아트센터에서 '어피어링' 시리즈로 7년만의 대규모 개인전 개최◆

[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오로지 색으로 남고 싶다. 인간과 자연, 작가로서 즐거운 인생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설치된 '어피어링'시리즈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전병현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화업 40년을 이어온 중진 전병현(60) 작가가 한지 죽을 이용해 선보인 '만개(Blossom)'시리즈를 선보인지 7년여만의 개인전 '어피어링 시리즈(Appearing Series)'를 진행한다.

6월 23일부터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 펼쳐진 전병현 작가의 작품은 40여 점은 과거 한지 죽을 반죽해 부조회화로 엮은 작업과 달리 알록달록한 한지를 여러 겹 배접하면서 그린 그림을 손으로 찍어서 완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병현 작가는 "철저히 의도된 찢음이다. 놀이를 통해 배경에 그려진 이미지가 드러나게 해보려했는데, 서양화의 겹침과 달리 한지에서 드러나는 스며듬에 매료된 것 같다"며 "1000년 이상 오래가는 한지의 특성을 활용해 예쁘게 찢어봤는데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설치된 전병현 작가의 '어피어링' 시리즈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2010년 개인전 당시 선보였던 'Blossom'시리즈에서 '어피어링' 시리즈로 변화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한 가지만 꾸준히 하지 않는다. 5∼6년 주기로 변화를 주는데 구상이던 추상이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것이 내 천성인데 어쩌겠는가"라고 말했다.

평면의 캔버스나 종이에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형상과 색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회화 개념과는 다르게, 전 작가의 신작은 화면을 찢어냄으로써 정물과 인물, 풍경, 추상 등의 형상을 드러낸다.

소설가 태기수는 전병현의 작업에 대해 "이 때 드러나는 색은 유화처럼 밖으로 표출되는 색이 아니라 안으로 스며드는 색, 즉 수묵화의 전통과 연결되는 색이며, 전병현은 숨어 있는 색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설치된 전병현 작가의 '어피어링' 시리즈.(사진=왕진오 기자)

전병현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다양한 주제와 자신만의 개성적인 기법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머금은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실험하면서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설치된 전병현 작가의 '어피어링' 시리즈.(사진=왕진오 기자)

또한 ‘싹공(朔O)’이라는 아호(雅號)를 가진 전병현 작가는 2001년부터 15년 간 인터넷에 '싹공일기' 라는 제목으로 글과 그림이 있는 화가의 일기장을 연재해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현재도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자신의 일상과 작업을 공유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교류뿐 아니라 직접 사람들과 만나 정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는 지인들의 초상화를 꾸준히 그려 전시회를 하기도 했다. ‘휴먼 트리’라는 주제로 계속되고 있는 이 작업은 앞으로도 작가의 작업에서 큰 줄기를 이룰 것이다.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설치된 '어피어링' 시리즈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전병현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올해로 40년 화업을 진행한 전 작가는 "7∼8년 전 작업을 지금 보여주는 것은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다. 전시라는 것이 정물이나 인물을 그릴지라도 의미가 없으면 그리기 싫다"며 "누구를 이기기 위함이 아니다. 좋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화가의 소명이라는 것, 타인이 좋아하는 것을 그리면서 덤을 사는 것 아닐까 한다. 40년간 잘 살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 16일까지.

왕진오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wangpd@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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