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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미술 향한 애틋한 연가 Chon byung hyun Newspaper article  

가나아트센터서 20일 전병현展

. 오늘 인사이트센터서 개막
대한민국 미술대전 1회(1982)와 2회 연거푸 수상을 했던 작가 전병현이 6년만에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가나아트 갤러리(02~720-1020)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1984년 「흔적」, 1990년 「인물」, 1991년 「기념비」, 1994년 「소나무」 등 일련의 연작선을 선보였던 작가가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적, 청, 황, 흑, 백」의 오방색(五方色)을 소재로 한 「적(積)」연작을 선보인다.

포개고 쌓음을의미하는 「적」은 대리석 가루와 벗겨진 색을 통해 형상화된다.

대리석 가루를 사용하여 평면의 캔버스에 깊이를 부여하고, 그 깊이를 헤쳤을 때 오방색이 드러난다.


조선 백자의 은은한 빛을 보는듯한 대리석 가루의 백색이 보여주는 깊이는 시간의 깊이로 읽힐 수 있으며, 그 깊이 속에서 찬란히 드러나는 전통의 오방색은 시간을 헤치고 출현하는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의 모습으로 읽힐 수 있다.

작가가 추구하는 오방색은 우리 민족의 풍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작가는 낡은, 홍화꽃으로 물들인 어머니의 저고리에서 착안해 색을 연구했다고 한다.

작가는 파리 국립학교 출신이지만 오히려 동양미술에 대한 애틋한 연정으로 작품세계를 형상화했다.


때문에 이번에 선보이는 색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서구의 작가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쓰고 있다.

색을 천 위에 입히는 기법을 탈피해 계속 반복해서 벗겨내어 빛 바랜 색을 연출하고 있는 것.

또한 흰 색은 하얀 돌가루를 상요해 조선백자의 색깔을 연상케 한다.

이용웅기자 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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