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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야기] 평창동Chon byung hyun Newspaper article  
기사입력 2004-09-07 10:09 | 최종수정 2004-09-07 10:09

강북에서 성북·한남동을 전통적인 ‘부촌(富村)’으로 꼽는다면 종로구 평창동은 ‘권좌(權座)의 마을’이라 할 수 있다. 박준규 전 국회의장을 비롯 정몽준,김기춘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20여명이 여기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재벌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포함해 일부 오너 가족이 거주할 뿐 많지 않다.

정계 인사들이 평창동을 선호하는 것은 청와대와 물리적으로 가까우며 내부순환도로와 서강대교를 타면 국회까지 쉽게 진입할 수 있어서다.

평창동이 권력을 가장 크게 발휘했을 때는 YS시절이다. 문민정부의 실세였던 최형우,서석재 전 의원과 이원종 충북지사 등이 평창동에 터를 잡았다. YS의 차남 김현철씨도 반포에서 평창동으로 옮겨왔다. 하지만 평창동 출신들의 말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최 전 장관은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서 전 의원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소통령’ 김현철씨도 한보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했으며 대선에 나섰던 정몽준 의원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평창동이 이제는 문화권력을 넘보고 있다. 1970년대 말 토탈미술관을 필두로 1998년에는 가나아트센터가 들어오면서 점차 예술촌(藝術村)으로 바뀌고 있다. 사자골길 삼거리에는 가나아트센터를 따라 갤러리세줄,그로리치화랑,김종영미술관 등 미술관과 화랑이 대거 옮겨왔다. 임옥상,전병현 등 현직 작가들의 작업실인 가나아뜰리에와 ‘에꼴 드 가나(Ecole de Gana)’라는 전업작가를 위한 교육기관까지 생겼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에는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와 부인 강인숙씨가 영인문학관을 열었다. 여기에는 소설가 이상을 비롯해서 채만식,이광수,박두진,황순원,박종화,김억 등 현대문학을 이끌어온 거두들의 육필 원고와 만년필,안경,주민증 등 애장품이 전시돼 있다.

평창동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대동미를 관장하던 선혜청(宣惠廳)의 평창(平倉)이 있었던 자리에서 유래한다. 1914년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평창리에 속했다가 1949년 서대문구,1975년에는 종로구 관할로 변했다. 행정동의 평창동은 법정동 구기동까지 포괄한다.

국립공원인 북한산과 인접해 개발제한구역과 고적이 많다. 승가사와 문수암 등 오래된 사찰이 있으며 비봉에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유지,구기동과 홍은·불광동의 경계를 짓는 비봉에서 홍지문까지 이어진 탕춘대성도 있다.

면적은 8.92㎢로 종로구에서 가장 넓으며 인구는 6800여가구 2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약 10%인 700가구가 전망이 좋은 산자락에 위치한 고급주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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