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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 얼마에요?] 전병현 ‘만개’100호 2000만원Chon byung hyun Newspaper article  
Chon byung hyun Newspaper article

[이작품 얼마에요?] 전병현 ‘만개’100호 2000만원

파이낸셜입력 : 2007.03.27 14:39 | 수정 : 2014.11.13 14:08
 



















※달처럼 밝은 백자위의 ‘한지 흰꽃’…28일부터 개인전 

서양화가 전병현(49)이 28일부터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만개(Blossom)’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지난 2000년 인사아트센터에서 ‘백색전’을 연 이후 7년 만이다. 주제는 ‘백색꽃’과 야생화다. 백색을 매우 좋아해 벌써 세번째 테마전이다. 

그림은 서양화이면서 동양적인 감성이 가득하다. 투박하면서도 은근함의 미학이 넘친다. 

“그동안 게으르지 않았다. 이번 작품도 설렁설렁한 것이 아니고 혼신을 기울였다.” 

전시를 앞두고 만난 그는 몹시 설렌다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21일 뉴욕 소더비에 내놓은 한지 부조 작품(한지 부조 꽃그림 1만4400달러)이 낙찰되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의지도 생겼다. 

작품 가격은 10년째 호당 30만원선. 40호는 1000만원, 100호는 2000만원에 판매한다. 

■백자와 백색꽃 정물-한국적 감성 

“80년대 파리 유학시절에 고분벽화를 배웠다. 한국에 가면 벽화 기법을 제대로 이용해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양화를 하면서도 그림의 원천적인 힘이 되는 것은 동양적인 정신이었다.” 

백색 항아리에 담긴 백색꽃 작품은 오래된 벽화 같다. 두꺼운 마티에르가 돋보이는 화면은 한지 부조작업으로 완성됐다. 

화면 구성도 독특하다. 정물화의 전통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다. 백자는 보름달 같기도 하고 꽃은 흩날리는 눈 같다. 익숙한 사물이 또 다른 풍경으로 보이게 한다. 

작품은 그린 것도 아니고 붙인 것도 아니다. 백색꽃들은 툭툭 튀어나왔고 바닥은 물감이 말라 쩍쩍 갈라진 듯하다. 평면도 아니고 입체도 아니다. 제작 기법의 차별화 전략에 성공한 듯 보인다. 

작업 과정은 이렇다. 먼저 흙으로 모양을 빚어 석고판을 만든다. 석고판에 비눗물을 칠한 다음 한지 닥죽을 두껍게 올려 물기를 스펀지로 제거한 후 사나흘 그늘에서 말린다. 마른 한지 닥죽을 떼어내 캔버스 위에 밀가루 풀을 잘 쑤어 붙인다. 

한지 닥죽이 겨울철에는 잘 마르지 않아 여름 가을에 말려놓았다가 겨울에도 작업을 한다. 캔버스 위에 한지로 두껍게 턱턱 붙여 만들고 화면은 여러 겹 색을 입혔다. 백색은 유백색을 선호해 대리석 가루로 만든 물감을 썼다. 

한지와 천연재료를 이용해 화판에 붙이고 떼내고 말리고 칠하고 1년 내내 게으를 틈이 없는 셈이다. 

■마음으로 느끼는 쉬운 예술 

“꽃 그림이 가장 어렵다. 친숙한 소재이다 보니 예술로서의 특별함을 찾고 표현해 내기란 쉽지 않다.” 

한지 부조 백색꽃 그림과 함께 선보이는 야생화는 옛날 규방의 여인네들이 온 정성을 다해 한 땀 한 땀 두둑하게 새긴 수예품 같다. 

직접 산과 들을 찾아 만난 야생화를 보고 그린 작품이다. 두껍게 올린 물감의 마티에르와 얇게 바른 색채의 아스라함이 교차하면서 살폿한 향수를 자극한다. 

94년에는 소나무를 주제로 먹의 필체를 연상시키는 회화, 2000년에는 민족의 오방색을 현대적으로 표현해낸 ‘적(積)시리즈’ 등 고정된 ‘전병현 표’가 없다고 살짝 비틀었다. 

“흔한 소재든 어려운 소재든 섭렵해보고 다양하게 하겠다. 만가지 색을 써보고 만가지 그림을 그리겠다”며 그는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라고 했다. 


군 제대 후 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과 83년 2회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의 권유로 파리로 유학을 가서 88년 파리 국립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차면 이지러지고 이지러지면 다시 차는 달’이
라는 의미의 ‘싹ㅇ’이라는 호를 가지고 있다. 전시는 4월10일까지. (02)736-1020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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