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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와 화상 ''아픔다운 동행 20여년…''Chon byung hyun Newspaper article  
Chon byung hyun Newspaper article

화가와 화상 ''아픔다운 동행 20여년…''

전병현 작가 전시회…작품 모두 팔려 화제

요즘 화랑가의 화제는 인사동 인사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전병현(50·사진) 작가의 전시다. 10일까지 열리는 전시지만 이미 작품이 모두 팔렸다. 화단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단순히 그림이 동났다는 데 있지 않다. 작가와 화상의 20여년간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기 때문.
1983년 어느 날 가나아트 이효재 회장은 우연히 전 작가의 작업실을 들른다. 그의 가능성을 바로 알아본 이 회장은 즉석에서 프랑스 파리로 떠날 것을 권한다. 당시 그는 고졸 출신으로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가방을 쌌다.

이 회장은 전 작가의 생활비와 학비를 책임졌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전 작가는 귀국 후에도 마음껏 그림을 그렸다. 물론 이 회장의 그림 팔 생각은 말고 그림만 실컷 그리라는 ‘엄명’도 있었다.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다. 소나무를 주제로 먹의 필체를 연상시키는 회화와 오방색을 현대적으로 표현해낸 적(積)시리즈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언제부턴가 이 회장은 입버릇처럼 “전형의 작품을 한 번 마음껏 팔아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전 작가를 독려했다. 이제 그 소원은 이뤄졌다. 컬렉터들이 앞다퉈 전 작가의 전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자와 꽃이 있는 풍경을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대상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정물화의 전통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다.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선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순백의 꽃을 품은 유백색의 둥근 백자는 ‘민족의 풍경’으로 승화되고 있다.
작가는 백색의 두꺼운 마티에르가 돋보이는 화면을 한지부조작업으로 완성했다. 흙으로 형태를 만들어 석고판을 뜨고 그 표현 위에 물에 불린 한지를 종이죽으로 만들어 바른 후 딱딱하게 굳으면 그것을 캔버스에 콜라주하는 방식이다. 닥나무종이는 한지장인 류운영옹에게서 지원받았다. 황토와 중성풀을 섞어 바르거나 대리석 가루로 만든 수용성 안료를 사용하는 등 전통적이고 천연적인 재료에서 스며나오는 색이 은은하다. 고구려벽화의 방식이다.
“파리유학시절 교수님으로부터 시스티나성당의 천장벽화가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고구려벽화 기법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저의 갈 길을 정했습니다.” 그림의 원류가 바로 고구려벽화라는 확신에서 그는 센 강변의 이응로 화백 작업실을 자주 찾아 화우(畵友)가 되기도 했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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