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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전병현, 화폭속에 훔쳐담은 자연Chon byung hyun Newspaper article  
기사입력 2010-09-14 15:16 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서양화가 전병현(53)씨가 개인 전시회 ‘만개’(Blossom)로 돌아왔다.

백자 속에 담겨있는 꽃 정물과 생명력 넘치는 야생화를 백색, 천연물감으로 은은하게 선보인 전시회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계절에 따라 천변만화의 정경을 보여주는 자연을 다채로운 색조로 표현한 작품 50여점을 공개한다.

전씨는 “깊은 생각을 잠시 접고 보면 우리가 만끽할 수 있는 자연이라는 놈들이 보이게 마련”이라며 “내가 그린 그림들은 내 잣대로 그린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연”이라고 소개했다.

‘오솔길’, ‘길’, ‘파도’ 시리즈를 비롯해 ‘달맞이’, ‘첫서리’, ‘산수유마을’, ‘달빛 아래서’, ‘가을숲’ 등 한층 다양해진 풍경을 보여준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원근법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체험하고 인식한 자연에 대한 정서를 드러낸다.

한지 부조작업의 입체감과 두꺼운 마티에르는 풀숲의 바삭거림 같은 촉각적 느낌을 강조한다. 황토와 대리석 가루 위로 스며 나오는 화사한 색상은 천연의 자연색을 그대로 표현했다.

그는 “예술이란 사람의 흔적이며 느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것을 느낄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라며 주변 일상과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리 국립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제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 뿐 아니라 뉴욕, 파리, 스웨덴,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며 활약 중이다.

17일부터 10월10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길’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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